2024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출간된 그림책 『세월 1994-2014』가 세계 3대 그림책상 중 하나인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황금사과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책은 1994년 일본에서 태어난 한 배가 '세월호'로 이름을 바꾸고, 2014년 대한민국 바다에서 침몰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배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한 다큐멘터리 그림책입니다.
몇해전 목포항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엔 여전히 세월호가 조용히 머물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그 모습만으로도 가슴이 꽉 막히고,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림책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월 1994-2014』.
이 책은 놀랍게도 **세월호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1인칭 시점'**으로 쓰였습니다.
1994년 일본에서 태어나, 2014년 한국 바다에 침몰하기까지.
자신이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그 목소리에 저는 몇 번이고 책장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그림은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절제되어 있습니다.
그림 속 바다, 빛, 어둠이 전하는 감정은 말보다 더 깊게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 그림책은 최근, 세계 3대 그림책상 중 하나인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황금사과상을 수상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비극을 어린이에게도 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냈다”며 높이 평가했죠.
세월호 참사라는 너무나 무거운 주제를,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야기한 이 책은 분명 특별합니다.
목포에서 바라본 세월호,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우리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게 고통을 되풀이하는 일이 아니라,
기억을 통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황금사과상(Golden Apple Award)은 BIB에서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입니다. 국제 심사위원단은 “세월호라는 참담한 사건을 배의 시점으로 재구성한 방식이 탁월하며, 비극을 성찰할 수 있는 예술적 거리두기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린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는 없다.” — BIB 심사평 중
박건웅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그림은 그리움의 표현이며, 이 책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할
역사속 슬픔입니다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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