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세계적인 그림책 행사인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에서 뜻깊은 수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박건웅 작가가 그림을 그린 다큐멘터리 그림책 『세월 1994-2014』가 **황금사과상(Golden Apple Award)**을 수상했습니다.
이 그림책은 단순한 어린이 도서가 아닙니다.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된 이후, 한국에 들어와 2014년 침몰한 세월호의 비극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그림책으로, 어른조차 감당하기 힘든 진실과 슬픔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세월 1994-2014』는 문은아 작가가 글을 쓰고, 박건웅 작가가 그림을 맡았습니다.
출판사는 ‘노란상상’으로, 2024년 3월 25일에 발매되었습니다.
그림책의 서사 안에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왜 그 날이 여전히 우리 기억 속에서 현재형으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심사위원단 역시 "비극적인 사건을 아이들에게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이 그림책을 접하며 많은 부모들이 공감한 한 가지는,
"체험학습 동의서에 쉽게 도장을 찍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4월 16일의 기억은 단순히 뉴스 속 사건이 아닌,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현실입니다.
그날 이후, 1박 이상의 체험학습이 거의 사라졌고,
남은 건 아이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마음" 뿐이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조용히 해", "가만히 있어"라고 무심코 말할 때마다
저는 그날의 뉴스 속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명령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잃게 만든 말이었다는 걸,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합니다.
박건웅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림은 '그리워하다'의 준말입니다.
그림은 고통스럽고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 『세월 1994-2014』는 단지 슬픔을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기억을 공유하고, 그리움을 그림으로 전하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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