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연극 추천 〈사사로운 사서〉 – 책, 사람, 침묵의 회복 이야기
“도서관 사서는 그냥 책 정리하고 대출만 해주는 사람 아냐?”
혹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번에 광주 ACC에서 열리는 연극 〈사사로운 사서〉는 꼭 보셔야 할 작품입니다.
이 연극은 단지 책이 젖는 사건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말라가는 현실을 함께 보여줍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보존서고, 수천 권의 책을 한 장 한 장 손으로 닦으며 보내는 여름.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에요. 사서들은 그 책들 속에 담긴 이야기, 사람들의 기억, 공동체의 역사까지 복원하고 있는 거죠.
사서는 '사서 고생하는 직업'이라는 말이 농담이 아닌 현실입니다.
단순히 책을 대출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정제하고 선별해 전달하는 정보 중개자이며,
도서관의 정책과 시스템을 운영하는 관리자이고, 이용자의 요구를 파악해 적절한 책을 안내하는 상담자이며,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문화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 수백 명이 드나드는 도서관에서 조용한 침묵 속에 존재감을 감추고 살아가는 이들.
그들의 하루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기획, 독서토론 운영, 정보자료 선별, 장서 점검, 불법촬영 탐지기 검사, AI 챗봇 대응까지.
여러분이 편하게 읽는 책 한 권 뒤엔 사서의 수많은 손과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사서? 그거 그냥 시험 하나 보면 되는 거 아냐?”
학점은행제, 독학사, 대학 졸업 후 자격증 따면 되는 거지—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로 이 직업에 들어선 순간, ‘사람을 위한 정보의 바다’에서 매일 헤엄치는 백조가 되어야 해요.
그만큼 지적 호기심과 감정 노동, 체력과 소통 능력까지 다 요구되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사사로운 사서〉는 단순한 연극이 아닙니다.
이 연극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사람들, 그러나 우리 모두의 지식 기반을 지탱해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책을 닦는 장면은, 결국 자신과 이웃의 삶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장면이기도 해요.
광주에 계신 분이라면 꼭 가보세요. 아니면 이 연극을 계기로 주변의 도서관 사서를 다시 바라봐 주세요.
혹시 사서라는 직업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이 연극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헌정보학과를 고민하는 학생,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 “나도 도서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모두에게 이 연극은 응원처럼 다가올 거예요.
〈사사로운 사서〉 공연 정보
✔️ 공연일시: 2025년 6월 14일(토) ~ 15일(일)
✔️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 (광주 동구)
✔️ 관람연령: 13세 이상
✔️ 시간: 토 15:00, 19:00 / 일 14:00
✔️ 관람시간: 약 95분
✔️ 예매처: ACC 공식 홈페이지 또는 ☎1899-5566
🎟️ 할인 팁!
- 사서 자격증 소지자: 50% 할인
- 광주 독립서점 영수증 지참 시: 50% 할인 (1인 2매)
(기억하세요! 영수증 없으면 정가 차액 내야 합니다)
“세상을 기록하고, 지식을 보존하고, 사람을 연결하는 직업. 그게 바로 사서입니다.”
〈사사로운 사서〉, 그들의 조용한 용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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