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가 다시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저는 직접 망원 선착장을 찾아가 봤는데요.
한강버스가 한강 위를 천천히 달리기만 하던 날이었습니다.
타보진 못했지만, 그날의 풍경과 주변 명소는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강버스는 서울 망원한강공원 내 망원 선착장에서 출발합니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이며,
한강공원 입구를 따라가면 선착장과 매표소가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선착장이 CU 편의점과 함께 있는 건물이라는 것입니다.
편의점 옆 계단을 따라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면, 한강 전망대처럼 탁 트인 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엔 한강 다리와 수상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간단히 음료를 사서 옥상에서 쉬어가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그날 저는 미리 운항 일정을 확인하지 않아 배를 타지 못했지만,
망원 선착장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에는 한강이 금빛으로 반짝여 정말 아름답습니다.
망원 선착장에서 강변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서울함공원이 나옵니다.
이곳은 실제 해군 군함인 ‘서울함’을 비롯해 고속정, 잠수정을 전시하고 있는 서울의 대표 수상 전시공간입니다.
날씨 좋은 날 가면 탁 트인 한강 전망이 정말 멋집니다.
주변에는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이 많고, 잔디밭 곳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는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입장료가 저렴하고 시설 관리도 깔끔합니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서 실제 군함 내부를 견학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고 흥미롭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거나 데이트 코스로 오기에도 충분히 좋은 장소입니다.
결제 시 “바코드나 QR 결제는 불가능하다”고 안내받았지만,
제가 보기엔 시스템상 QR 결제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안내가 조금 더 명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가격 대비 체험 만족도가 높은 명소였습니다.
한강버스를 타지 못했어도, 서울함공원과 망원한강공원의 조합은 훌륭한 주말 나들이 코스였습니다.

MBN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과 숙련도 부족 문제로 한 달간 운항을 중단했다가
2025년 11월 1일부터 다시 시범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내년 봄에는 오전 7시 출항, 운항 횟수도 두 배로 늘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