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포인트보다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았다
포인트 하나 받자고 시작된 소비
방금 카드 앱을 열었더니 베스킨라빈스 파인트 쿠폰이 하나 있더라. 뭔가 기준 금액 이상 써서 받은 쿠폰인 것 같았다. 순간 기분은 좋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내가 이거 받으려고 얼마나 썼을까?"였다. 그리고 기억이 났다. 지난달, 하나머니 실적 채우겠다고 괜히 쿠팡에서 이것저것 산 것들. 꼭 안 사도 될 걸 담고, '이 쿠폰 하나 받으면 이득이지'라는 생각에 클릭했던 그 소비. 그런데 실제로 돌아보면, 받은 쿠폰은 5천 원짜리 하나인데, 그걸 위해 쓴 돈은 몇만 원이었다. 마치 ‘사은품 받으려고 사는 구조’와 같았다. 혜택이 목적이 되면, 소비는 이상하게 커진다.
쿠폰 쓰러 갔다가 더 쓰는 구조
쿠폰은 마치 ‘나를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미끼’ 같다. 예를 들어, 베스킨라빈스 파인트 쿠폰을 들고 매장에 가면, 그냥 파인트만 받아오면 되는데 꼭 다른 걸 하나 더 먹는다. 애들 데려갔으니 콘도 사고, 토핑도 얹고, 결국 5천 원짜리 쿠폰을 쓰러 갔다가 만 원 넘게 결제하고 나온다. 커피 쿠폰도 마찬가지. 내 커피 한 잔 무료 쿠폰 받았는데, 애들 음료도 사야 되고, 커피보다 비싼 에이드나 디저트를 같이 고르게 되면 순식간에 만 원 넘게 쓴다. 결국 무료가 무료가 아닌 셈. ‘혜택’이란 이름으로 결국 내가 더 쓰게 되는 구조에 빠져 있는 것이다. 포인트를 쓰면서 오히려 지출은 늘고, 통장 잔고는 줄어든다.
진짜 이득은 지출을 줄이는 것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진짜 이득은 포인트를 받는 게 아니라, 애초에 쓸데없는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걸 사면서 "이 쿠폰 쓸 수 있겠지"라는 마음은 결국 손해로 돌아온다. 요즘은 쿠폰이나 포인트 알림이 와도 무심히 넘긴다. 오히려 '내가 이걸 받으려고 뭐 했지?' 하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제는 혜택보다 내 돈 지키는 게 먼저다. 소비를 줄이고, 계획적으로 필요한 것만 사고, 남는 돈은 통장에 남기는 구조. 포인트를 위해 소비하지 않고, **소비를 줄여서 진짜 이득을 얻는 것**, 그게 2025년 내 재테크의 중심이다.
※ 본 글은 2025년 5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