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공동·은행 인증서 혼란, 이젠 하나로! 6대 은행 인증서 연동의 진짜 의미
1. 인증서 때문에 지친 우리, 특히 시니어는 더 힘들다
공인인증서, 공동인증서, 은행인증서… 이름은 다르고 기능은 비슷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복잡합니다. PC에 설치했다가 휴대폰에도 옮기고, 은행마다 따로 받으라는 안내를 따르다 보면 하루가 다 갑니다. 특히 공인인증서의 경우 유효기간이 지나면 다시 갱신하고, 처음부터 설치를 반복해야 합니다. 저도 이런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문득 ‘시니어 세대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한 시스템은 10년도 넘은 구형 인증서만 지원해, 결국 옛날 인증서를 따로 찾아 다운로드해야 했습니다. 이렇듯 디지털 인증의 불편함은 단순한 귀찮음이 아니라, 사용자의 접근성을 차단하는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2. 6대 은행 인증서 연동, 현실적 대안이 되다
이런 복잡함을 줄이기 위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이 인증서 연동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2025년 5월, 이들 은행은 상호 연동 가능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공동 구축하기로 업무협약을 맺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이제는 한 은행에서 발급한 인증서로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에서도 본인 확인이 가능해집니다. 기존처럼 은행마다 다른 인증서를 설치하거나 복사하지 않아도 되고, 단 한 번의 인증서 등록으로 모든 은행 앱에서 로그인, 계좌조회, 이체 등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시니어 세대나 디지털 취약계층에게는 이런 변화가 디지털 금융 접근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3. 인증 간소화, 시간 절약이 곧 재테크
디지털 인증은 단순한 로그인 수단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인증서 갱신, 복사, 설치에 들이던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투자 공부, 자산 분석, 금융상품 비교를 한다면 그것이 곧 재테크입니다. 하루 10분씩 인증서 관련 스트레스를 줄이고, 연간으로 60시간의 여유를 만든다면, 이는 곧 자산 설계의 기반이 됩니다. 특히 요즘은 모바일뱅킹 기반의 ETF 자동투자, 고정비 분석 서비스, 가계부 앱 등이 일상화되어 있어, 본인 인증의 간편화는 곧 ‘금융 활동의 속도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인증서 하나만으로 가능한 시대, 그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금융 시간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